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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

by 좋아부자 2025. 12. 17.

모아나 관련 사진

 

영화 모아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통적인 공주 서사를 벗어나, 혈통이나 로맨스가 아닌 선택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성장 서사를 구축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바다라는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한 공동체의 생존 문제와 개인의 정체성 탐색을 동시에 다룬다. 주인공 모아나는 영웅으로 태어난 인물이 아니라, 공동체의 위기를 마주한 뒤 스스로 길을 선택한 인물이다. 영화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두려움과 망설임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강조한다. 모아나는 자연과 인간, 전통과 변화,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를 균형 있게 조망하며, 현대적인 가치관을 담아낸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된다. 특히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예전에 수동적인 공주의 캐릭터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캐릭터를 담아내고 있는 흐름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필자의 디즈니 캐릭터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섬과 바다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의 갈등

모아나의 이야기는 바다로부터 단절된 섬 공동체에서 시작된다. 이 섬은 겉보기에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공간이지만, 동시에 명확한 규칙과 금기를 통해 유지되는 사회다. 섬 사람들은 바다를 두려워하며, 그 너머로 나아가는 것을 금지된 행위로 인식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모아나는 공동체의 규범과 자신의 내면적 욕구 사이에서 지속적인 갈등을 겪는다. 그녀는 차기 지도자로서 섬을 지켜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지만, 동시에 바다를 향한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이 갈등은 단순한 모험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영화는 이 갈등을 섣부르게 해결하지 않는다. 모아나는 처음부터 확신에 찬 인물이 아니며, 오히려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좌절한다. 바다는 그녀를 부르지만, 바다로 나아간다는 선택은 공동체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러한 설정은 모아나를 이상화된 영웅이 아닌, 현실적인 고민을 지닌 인물로 만든다. 서론부는 이처럼 개인의 정체성이 공동체의 가치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긴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이후 전개될 선택의 무게를 충분히 축적한다.

항해의 여정이 만들어내는 책임과 성장의 서사

본론에서 모아나는 본격적인 항해를 통해 성장의 과정을 겪는다. 개인적으로 모아나의 귀여운 어린 시절에서도 모아나는 거북이를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의 여정은 단순한 문제 해결형 모험이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를 인식하고 책임을 감당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모아나는 바다에 나선 이후 수차례 실패를 경험하며, 자신이 전설 속 영웅이 아님을 깨닫는다. 마우이라는 캐릭터 역시 완전한 조력자가 아니라, 과거의 선택으로 인해 책임을 회피해 온 인물로 등장한다. 두 인물의 관계는 전통적인 스승과 제자의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결핍을 드러내는 긴장 관계에 가깝다. 특히 영화는 자연과의 관계를 일방적인 정복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모아나가 맞서야 할 진정한 위협은 외부의 악당이 아니라, 균형을 잃은 세계 그 자체다. 테 피티와 테 카의 대비는 파괴와 분노가 본질이 아니라, 상실에서 비롯된 상태임을 상징한다. 모아나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역시 힘의 사용이 아니라, 이해와 회복을 선택하는 데 있다. 이 과정에서 모아나는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획득한다. 그녀는 명령하는 존재가 아니라, 공동체와 자연을 연결하는 매개자로 성장한다. 본론부는 이 여정을 통해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책임이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단순히 힘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강한 것이 아님을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선택으로 완성되는 지도자와 공동체의 미래

모아나의 결말은 모든 문제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섬은 즉각적으로 이상적인 공간으로 변하지 않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회복한다. 이는 모아나 개인의 성취라기보다는, 공동체 전체가 방향을 다시 설정한 결과다. 모아나는 영웅으로 추앙받기보다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점에서 모아나는 전통적인 영웅 서사와 명확히 구분된다. 단순히 강한 영웅 한 명이 이끄는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영화는 선택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모아나는 운명에 이끌려 움직인 인물이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스스로 결단을 내린 인물이다. 그녀의 선택은 개인의 욕망을 충족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공동체와 자연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서사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모아나는 강함이나 완벽함이 아닌, 책임을 감당하려는 태도가 진정한 성장임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이다. 바다를 향한 항해는 끝났지만, 그 선택이 남긴 의미는 공동체의 미래 속에 지속된다. 우리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가? 멋있게 성장한 모아나를 보면서 우리의 삶에 대입해봐도 좋을 영화이다. 여담으로, 모아나는 실사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지 못했다면 다음에 개봉할 실사화 영화 모아나에 대해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다.